고민 끝에 표지가 제일 마음에 드는 것부터 읽기로 했다. 어차피 정해진 독서법은 없다고 해일도 말했었다. 독서 습관을 잡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흥미를 느끼며 책을 읽으면 그것으로 족하다고도 했다. '그래. 어차피 내 책인데 내 멋대로 골라도 되는 거야. 저절로 마음속에서부터 기쁨의 미소가 퍼져 나왔다. “마케팅의 핵심이 뭐라고 생각하나?” 핵심을 찌르는 질문이었지만 홍 대리는 정확히 대답할 말을 찾지 못했다. “상품 판매라고 생각합니다.” “큰 그림을 먼저 봐야 하네. 자신이 맡은 업무에만 매달려서는 시야가 좁아져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어렵지. 현실적으로 업무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하지. 그러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핵심, 즉 업의 본질을 깊이 고민해보게. 그러면 자연스럽게 일의 흐름을 파악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