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는 각자 상황에 맞는 힌트들이 있다. 그것을 찾아내야 한다. 취업준비생, 직장인, 경영자 모두에게 책은 도움이 되는 답들을 갖고 있다. 그것을 얻고, 평소의 생활에서 직접 실행을 하면서 도음을 얻어야 한다.

최근에 문과 졸업생의 일자리가 없다는 말이 들린다. 실제로 문과졸업생이 할 일은 많지 않다. 그러나 독서를 통해 숙고를 하면, 자신만의 답을 찾는 데 도움을 얻게 될 것이다. 인생의 길이란, 부자가 되고 취직을 하는 것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만의 삶을 어떻게 실현하며 살아갈 것인가도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숙고하면 문과생들도 새로운 기회를 반드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도 인문학적 통찰을 중시했는데, 문과는 사회의 등뼈를 만드는 공부를 하는 것이다. 인문에 대한 이해 없는 기술이란 하드웨어 없는 소프트웨어에 불과하다. 독서를 하면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길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자신의 길을 개척하든, 당장 취업을 하든, 시험을 준비하든, 기술을 배우든 어떤 길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의 마음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될 것이다.
경제적인 성공은 구체적인 현실로 파고들어가 배워야 한다. 직접 현장에서 경험해보아야 한다. 책만 보면 경제적으로는 가난해진다.
책을 보는 것을 뛰어 넘어 생산을 해야 하고, 다양한 통로를 통해 지식을 습득해야 하며, 직접 사람을 만남으로씨 배워야 한다. 이 모든 것을 현장에서 경험하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책은 나침반 역할을 한다. 나에게 나침반이 있으면 길을 가야만 한다. 나침반만 들고 있으면 길이 보이지 않는다.
책은 세상의 구성 원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세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그리고 책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왜냐하면 수많은 사람의 모습이 바로 나의 모습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들을 보면서 나의 본질을 비출 수 있다.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체크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책을 통해 질문해보는 것이다. 책은 '얼굴 없는 스승'이다. 물론 답이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책을 읽기만 한다고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읽고 난 이후에 깊은 고민이 반드시 필요하다. 독서 이후에 머릿속이 복잡하고 혼란스러워지는 열병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해결하고 나니 저축은 한 푼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나이가 마혼이 되었을 때 이 사람이 느낄 상실감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돈을 버는 노력만으로는 쉽게 이겨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때 이 사람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더라도 어느 누가 비난할 수 있을 것인가?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이 좌절되었을 때 내릴 수 있는 비인간적인 결정이 도저히 상식에는 맞지 않는 것이라 해도 비난할 수는 없다.
『난도의 위대한 귀환』이라는 책에는 이런 얘기가 나온다. 안데스 산맥에서 조난을 당한 사람들은 도저히 먹을 것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인육(人肉)을 먹어야 했다. 이때 인육을 먹는 행위는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부조리의 극치라고 할 수 있지만, 이것이 리얼한 삶인 것이다.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따라 자신이 천직이라고 생각했던 업종 자체가 사라져버리는 경우에는 수십 년간 해왔던 일을 과감하게 버려야만 살 수 있다. 예를 들어 노키아가 펄프 사업을 접고 휴대전화 사업을 해서 돈을 번 것은 좋은 결단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휴대전화를 버리고 스마트폰으로 신속하게 갈아타지 않은 것은 결정적 패착이었다. 단순히 노력하고 있거나 하지 않고의 차이가 아니라, 이런 흐름의 변화를 타는 것 또한 결정적인 것이다.
이처럼 삶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데 무조건 “책은 만병통치약이니 드시오. 그러면 인생이 달라질 것이오”라고 외치는 사람은 사기꾼일 수밖에 없다.
책은 내 인생의 무기다. 희망이 없으면 사람은 죽는다. 오늘도 같고 내일도 같다고 여길 때, 사람은 열심히 살아갈 의욕을 잃게 된다. 희망을 잃는 것보다 무서운 것은 없다. 이들에게 희망을 불러주기 위해서 자신의 처지와 비슷
한 상황을 극복한 사례들을 보여줌으로써 희망을 극복했고,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은 자유의지를 갖고 스스로가 삶의 의미를 만들어갈 수 있음을 알려야 한다. 그래야 자발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인생이 변하게 된다.
이것은 직장인의 독서에도 적용될 수 있다. 지식보다는 내가 이만큼 노력했고, 이 정도의 독서를 해냈다는 것에서 더 큰 흥분과 열의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그런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무장될 때 어떤 고난과 위기도 기꺼이 이겨나갈 수 있다. 또 삶의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책을 통해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힘을 회복해야 한다. 가장 무서운 적은 자기 자신이다.
스스로 희망을 체념해버리는 것이 가장 무서운 것이다. 나도 일어날 수 있음을 다양한 선조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고, 희망을 절대로 잃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독서의 힘이고, 내가 가진 전부를 잃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완벽하게 안전한 것은 없다는 것, 그래서 늘 불안한 것이 삶의 본질이다. 결국은 자신의 신념 그 자체를 믿고 사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다. 그래서 독서를 많이 했다는 것은 그러한 지식을 알고 있는 것보다도 그런 태도로 뜨겁게 살았고, 그런 심장을 지금도 여전히 가지고 있다는 순수한 사실 그 자체가 더 중요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믿을 전부이다.
직장인에게 독서는 결국 삶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수단일 수도 있고, 자신의 심장 온도를 높이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책을 열심히 보는 과정 속에서 지식이나 지혜보다는 삶에 대한 열정적인 태도와 심장의 온도가 바뀌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일 수 있다.
실제로 노숙자들에게도 인문학을 강의하면, 인문학이라는 학문 자체보다는 노숙자들에게 나도 할 수 있고, 나도 해냈다는 성취감을 주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고, 또 실천적인 행동을 통해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인문학을 강의하는 것의 의의는 학문적으로 어려운 단어를 알게 하고 뜻을 설명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의 기본을 이해하게 하고 나도 해냈다는 성취감을 가져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살도록 설득하고 이끄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 노숙자들에게 위기를 극복하고 일어선 역사적인 사레들을 알려줌 으로써 '삶의 희망을 회복하게끔 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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