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이 울려퍼지는 어느 12월의 크리스마스 이브. 한 여성은, 사람의 손길도 온기도 느낄수 없는 차디찬 옆건물 옥상에서 혼자 덩그러니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는 외로운 백구를 처음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녀석의 존재를 알게 된 그날 이후, 여성은 매일같이 먼발치에서나마 백구의 먹을꺼리를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백구는 풀 한포기도, 지나가는 친구도 하나 없는 그곳에서 외롭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렇게 안타까운 시간들이 흘러가고.. 비가 주룩주룩 쏟아지던 어느 날, 이 여성은, 같은자리에서 비에 흠뻑 젖어 떨고 있는 백구를 보았습니다.. 녀석의 모습에 마음이 몹시 저며왔지만 당장 여성이 할수 있는 것이라곤 미리 준비해온 개껌을 던져주는 것 뿐이었지요.. 비에 흠뻑 젖은 채 여성이 건넨 개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