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이 울려퍼지는
어느 12월의 크리스마스 이브.
한 여성은, 사람의 손길도 온기도
느낄수 없는 차디찬 옆건물 옥상에서
혼자 덩그러니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는
외로운 백구를 처음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녀석의 존재를 알게 된 그날 이후,
여성은 매일같이 먼발치에서나마
백구의 먹을꺼리를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백구는 풀 한포기도, 지나가는 친구도 하나 없는 그곳에서
외롭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렇게 안타까운 시간들이 흘러가고..
비가 주룩주룩 쏟아지던 어느 날,
이 여성은, 같은자리에서 비에 흠뻑 젖어
떨고 있는 백구를 보았습니다..
녀석의 모습에 마음이 몹시 저며왔지만
당장 여성이 할수 있는 것이라곤
미리 준비해온 개껌을 던져주는 것 뿐이었지요..
비에 흠뻑 젖은 채
여성이 건넨 개껌을 입에 가만히 물고는
고마움에 꼬리를 흔들어 보이는 백구.
둘은 그렇게 소리없이
애타는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았습니다.
결국 여성은 백구를 더 이상 이렇게
방치할 수 없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백구의 사연을 SNS를 통해 공개하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얼마 후 여성과 같은 마음을 가진 몇몇이
백구가 사는 건물로 가서 주인을 만나보았지만
그간 백구를 옥상에 무심히 방치했던 주인은
절대로 녀석을 다른 이에게 넘기지 않겠다고 버텼습니다.
주인의 강력한 반대에 구조는 어려워졌고
이들은 할수 없이 백구가 추운 겨울을 잘 이길수 있게
켄넬과 담요만이라도 옥상에 두고 가겠노라며
백구가 있는 옥상으로 향했습니다.
옥상을 찾은 이들은
옥상 한켠에 백구의 배설물이 가득한 것을 보았고
더 큰 아픔과 절망감을 느껴야 했습니다.
비록 구조에는 실패했지만
안타까운 백구의 사연은 더 널리 퍼져나갔고
결국 동물구조단체인 캣치독팀까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캣치독팀과 백구를 구하고 싶은
간절한 여러 마음들이 모여
결국 백구 주인의 마음을 돌이키는데에 성공했고
백구는 드디어 차디찬 옥상을 벗어날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생후 5개월된 백구는
"곰이"라는 예쁜 새 이름을 얻었고,
이제 "엄마"라고 부를수 있는 보호자도 나타났지요.
옆 건물 옥상에서 처음 백구를 발견한 그날 부터
단 한시도 녀석을 마음에서 지울수 없었던 여성은
마침내 백구의 영원한 보호자가 되어주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이제 백구는 차디찬 옥상 시멘트 바닥이 아니라
폭신폭신한 이불위에서 마음껏 잠을 자고
풀내음과 친구들이 가득한 곳에서
마음껏 걷고 뛸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는 홀로 차가운 어둠속에서
쓸쓸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백구에게 새로운 생을 선물해주신
귀하고 따뜻한 모든 손길들에
감사의 마음을 영상으로 가득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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