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끝에 표지가 제일 마음에 드는 것부터 읽기로 했다. 어차피 정해진 독서법은 없다고 해일도 말했었다. 독서 습관을 잡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흥미를 느끼며 책을 읽으면 그것으로 족하다고도 했다. '그래. 어차피 내 책인데 내 멋대로 골라도 되는 거야. 저절로 마음속에서부터 기쁨의 미소가 퍼져 나왔다.

“마케팅의 핵심이 뭐라고 생각하나?”
핵심을 찌르는 질문이었지만 홍 대리는 정확히 대답할 말을 찾지 못했다. “상품 판매라고 생각합니다.”
“큰 그림을 먼저 봐야 하네. 자신이 맡은 업무에만 매달려서는 시야가 좁아져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어렵지. 현실적으로 업무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하지. 그러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핵심, 즉 업의 본질을 깊이 고민해보게. 그러면 자연스럽게 일의 흐름을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배팅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거야. 낚시 좋아하나?”
업의 본질을 고민하라고? 마케팅의 핵심을 파악하라는 의미인가?' 지금으로서는 감조차 잡을 수 없었다. 마 팀장은 큰 그림을 보면서 흐름을 파악하라고 했다. 머리로는 자신도 알고 있는 것이었다. 일을 할 때는 자료를 수집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전체 흐름을 파악해서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더 중요했다. 하지만 정말로 제대로 흐름을 파악하긴 어려운 문제였다. 자기만의 안목을 길러야 보이기 때문이었다. 결국 문제는 어떻게 안목을 기를 것이냐는 거구나. 여기까지 생각이 미쳤다.
그의 눈은 생기로 반짝였고 목소리엔 힘이 넘쳤다.'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변하는구나.' 명훈은 다시 한 번 확신했다. 어쩌면 자신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꾸준한 독서를 해온 덕분에 눈에 띄지 않게 변해서 자신이 미처 몰랐을 뿐, 확실히 독서는 자신을 변화시켰다. 그리고 그 변화는 독서 멘토를 만난 후 비약적으로 찾아왔다. 자신의 아집을 깨고 독서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진 덕분이었다.
“그렇죠? 독서가 아니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을 거예요. 끝장날 뻔 했던 제 인생을 구한 것은 바로 책이었으니까요.”
“그렇죠. 하지만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해요. 책은 눈으로 읽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읽는 거니까요. 책을 다 읽고 책꽂이에 꽂아 두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머리와 가슴에 남기는 게 진짜 독서잖아요”
할 말을 잃고 우두커니 서 있는 홍 대리에게 해일은 결정적인 한 마디를 덧붙였다.
“외양적인 독서가 아니라 본질적인 독서가 중요하다고요”
마케팅은 단지 물건을 피는 것이 아니었다. 사람들의 잠재의식에 깊이 뿌리를 내리는 작업이었다. 이제 홍 대리의 독서는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것에 흥미를 느끼는지 심리학에 대한 책을 전문적으로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책을 읽더라도 자신의 분야에 접목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다음 단계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한 후 항상 독서 목표를 세우고 책을 읽었다. 무작정 뻗어나가는 독서가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이미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폭넓게 읽되 중심 맥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했다.
“그냥 열심히 책을 읽던 상태를 벗어나 입체적으로 읽고 분석하기 시작했어요.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나보다 더 못한 처지의 사람들도 분명 있었는데 그들은 도대체 어떻게 해서 변화를 이뤄낸 거지? 불치병 환자가 치료약을 찾는 마음으로, 불난 집에 불 끄는 심정으로 매달렸죠. 2~3년 동안 자기계발서만 2000여 권 읽었는데 사고방식이 완전히 바뀌는 경험을 했어요. 그 전에는 아무리 책을 많이 읽었어도 마음에 2%쯤은 내가 과연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라는 의심이 있었는데 독서혁명을 거친 후엔 확고한 믿음이 생기더라고요. 독서를 통한 사고방식의 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강조하게 된 이유도 이런 제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서예요.” 머리나 지식이 아니라 생생한 체험을 통해서 직접 겪은 진실을 전하는 지후의 목소리에는 강한 인력과도 같은 힘이 있었다.
전 목적 있는 독서를 강조해요.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읽는 것만으로 끝난다면 의미가 없죠. 독서를 통해 사고력을 키우고 자신의 삶에 적용해서 변화를 이끌어내야 진짜 독서라고 생각해요. 확실한 독서 마인드를 갖고 공격적으로 임하죠. 제겐 독서 메모장이 있는데 책을 읽을 땐 반드시 이 수첩을 펴두고 읽어요. 책의 중요한 부분엔 밑줄을 긋고 페이지를 접어두었다가 필요한 부분은 따로 수첩에 옮겨 적어요. 기억은 틀릴 수 있지만 메모한 것은 틀림없으니까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요약한 후 파일에 따로 정리해두죠 '원 북 원페이지'라고나 할까. 이렇게 해두면 자신에게 필요한 콘텐츠와 액션 플랜을 뽑아낼 수 있거든요. 철두철미하게 읽고 반드시 인사이트를 찾는 독서, 그걸 제 식으로 '콘텐츠 독서'라고 부르는데요, 철저한 실용 독서죠” 홍 대리는 '콘텐츠 독서'라는 말을 듣는 순간 귀가 번쩍 띄는 것 같았다. 자신이 배울 만한 독서법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문 대표는 계속해서 책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지만 그땐 그저 재미로 읽었어요. 직장을 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주체적이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부터 목적 있는 독서를 시작하게 된 거죠. 중요한 책은 30번 40번도 읽고요. 책 내용이 완전히 내 감각이 될 때
까지 집요하게 읽는 편이죠.”
“직장인 초보 독서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요?”
“기업 관련 책이네요. 유명한 CEO들의 전기, 기업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많이 읽는 게 좋아요 직장인이라면 기업의 운영원리와 조직의 메커니즘은 반드시 알아야 해요 CEO들의 사고방식과 의사결정방식을 배우게 되니까 2~3년만 열심히 읽어도 엄청나게 달라져요. 직업적 프로페셔널을 강화시키는 독서가 중요해요. 목적을 갖고 꾸준히 행한 독서는 결정적 순간에 반드시 힘을 발휘하거든요.”
“독서를 통해 이룬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그야말로 제 삶 전체에요. 평범한 직장인이던 제가 최고경영자가 되었고, 독자에서 저자가 되었고, 대학에서 강의도 하게 되었으니 독서를 안 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 차례로 이뤄진 거예요. 꿈이 현실이 되는 경험을 한 거죠.”
꿈이 현실이 되는 경험. 지후도 같은 이야기를 했었다. 홍 대리는 문 대표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점점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문 대표는 운전을 할 때도 책을 '듣는다'고 했다.
“운전할 땐 주로 동기부여가 되는 저자들의 강연시디를 들어요. 눈으로 읽는 것만이 독서는 아니니까. 같은 내용인데도 책에서 놓친 부분을 들으면서 새롭게 인식하게 될 때도 있고요. 강연회에 찾아가서 직접 듣는 것도 큰 도움이 되요. 내공이 느껴지니까. 독서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사고를 빌려서 그 사람을 대신 살아보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각도로 생각하면 배울 게 많을 수밖에 없죠. 내 삶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가 큰 사람일수록 고수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통째로 와박히는 느낌을 갖지요.”
CEO로 성공을 거둔 후에도 그는 하루에 2~3시간 이상은 반드시 독서를 한다고 했다. 자신의 능력에 안주하지 않고 여전히 독서를 통해 자신의 가능성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었다.
“왜 독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독서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건 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생존게임의 살벌한 규칙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에요. 책을 읽으면 좋다는 막연한 이야기가 아니라 독서는 생존 자체니까요. 생각을 키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독서는 필수죠.”
인터뷰를 마치며 문 대표는 다시 한 번 두 손으로 홍 대리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세상엔 수많은 성공 비결이 있고 저도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제 성공비결을 딱 하나만 꼽으라면 그건 독서에요. 홍 대리님도 좋은 책 많이 읽으세요.”
라이별로만 생각하고 마음에서 멀리 했던 필립을 이제는 누구보다 가깝게 여기고 있었다. 책을 통해 얻은 것 중의 하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무엇보다 귀한 것이었다.
“그냥 일하는 게 즐거워.”
홍 대리는 문득 문준호 대표가 떠올랐다. 그는 분명 누구보다 큰 꿈을 지니고 살았지만 꿈만 꾸며 살아온 공상주의자는 아니었다. 실제로 누구보다 치열하게 현실을 살아온 리얼리스트였을 것이다. 리얼리스트가 되라. 그러나 가슴 속엔 불가능한 꿈을 지녀라.
“그리고 아무리 열정이 높아도 중간에 포기하면 아무것이 아니라는 것도 귀한 배움이었어요. 열정은 끈기가 뒷받침 될 때에만 의미가 있다는 것을요.”
홍 대리가 만나서 인터뷰를 했던 성공한 CEO들은 모두 열정이 강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홍 대리의 가슴이 뜨거워졌다. 열정적인 사람은 주변 사람까지도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열정 또한 독서 습관을 잡을 때처럼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끈질긴 도전자처럼 시간을 들여 의식적으로 몸에 밸 정도로 노력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었다. 비전이 아무리 훌륭해도 그것을 뒷받침하는 끈기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그것은 한낱 망상으로 끝나고 마는 것이다.
“네. 지금까지 제 나름대로 열심히 독서를 해왔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뭐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나요?”
“뭐라고 표현하기 어렵지만 통째로, 아니 그러니까 뇌를 바꾸는 독서를 하고 싶어요.”
잠시 침묵이 흘렀다. 뇌를 바꾸는 독서라니. 홍 대리는 자신이 한 말이긴 했지만 막상 입 밖으로 꺼내고 보니 너무 어마어마한 말을 해버리고 말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진심이었다. 성공하려면 뼛속까지 성공자의 마인드를 지녀야 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평범한 생각으로는 가질 수 없는 것이었다.
“하하하. 훌륭해요.”
“네?”
“정확하게 짚었어요. 뇌를 바꾸는 독서를 해야죠.”
홍 대리는 얼떨떨한 기분이 들었다.
“실제로 그것이 가능한가요?”
“그럼요. 진수 씨가 만났던 그 CEO들이 모두 굉장한 부잣집에서 태어났거나 재벌 2세들이던가요?”
홍 대리는 고개를 저었다. 그들은 모두 평범했다. 아니 어떻게이렇게까지 변할 수 있었나 싶을 정도로 삶을 바꾼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았다. 카드빚에 허덕이며 장기를 팔 생각까지 했던 사람이 지금은 수백 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회사의 CEO가 된 사람도 있었다.
“자신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이요. 회사에 매인 직장인 마인드가 아니라 경영자 마인드를 지녀야 해요. 진정한 리더의 자질을 키워야 하고요. 그러려면 독서를 통해서 자신을 바꾸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확신을 지니고 말하는 홍 대리를 지후는 부드럽게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고개를 1끄덕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1년 365권 독서에 도전할 때가 왔네요”
“1년 365권 독서요? 하루에 한 권씩 읽는 건가요?”
“평균적으로는 그렇죠.”
홍 대리는 하루에 두 권도 읽는다는 문준호 대표를 떠올렸다. 그가 한다면 자신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니 해야만 한다면 반드시 해내고 싶었다. 마음속에 떨어진 불씨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내면의 부정적인 사고방식과 씨름하던 사람에서 그 반대의 사람으로, 꿈의 성취를 믿고 싶어서 발버둥 치던 사람에서 꿈의 성취를 확신하는 사람으로, 나는 소위 성공자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으로 완벽하게 변화했다. 그로부터 몇년 뒤 내 꿈은 현실이 되었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길은 책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는 것임을.
‘1년 365권 독서 프로젝트’는 이런 내 경험에서 탄생했다. 자기계발서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면 사고방식이 바뀌고 행동이 바뀐다. 쉽게 말해서 성공과 별 상관없는 생각과 행동만 했던 사람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된다. 그 결과 그는 성공자로 변화하게 된다. 물론 내가 말하는 '성공'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다.
『독서 천재가 된 홍 대리』는 1년 365권 독서 프로젝트에 성공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것에 도전하는 것으로 결말을 맺는다. 이유는, 그 독서가 전혀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단지 하루에 한 권 읽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눈'과 '머리'가 아닌 '심장'과 '몸'으로 하는 1년 365권 독서는 어.렵.다. 아니, 자기 자신과의 극한의 투쟁을 요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1년 365권 독서를 제.대.로. 마친 사람은 뇌의 사고하는 방식을 바꿀 수가 있는 것이다.
독서량을 늘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노력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책을 읽고, 이동하면서도 무조건 책을 읽었다. 사람 많은 까페에서도 읽고, 자기 전에도 읽고, 밥 먹으면서도 읽고, 초시계로 재면서도 읽었다. 그런 노력을 하다 보니 점점 집중력이 생기면서 독서량이 늘게 되었고 어느덧 1년에 365권 이상씩 읽게 된지 5년쯤 되었다.
그러나 책만 많이 읽고 실제로 변화한 게 없다면 그런 독서는 취미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텔레비전을 하루 3시간씩 10년을 봤지만 내 인생에 도움된 것은 없지 않았던가.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나는 나의 생각들, 그 당시엔 옳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엄청나게 많이 고칠 수 있었다. 그 생각들이란 주로 이런 것들이었다.
우리 집은 가난해서 안 돼. 돈은 악이다. 도대체 누가 만든 거야. 나는 아프다. 내가 하는 일이 이렇지 뭐. 난 못해. 아 짜증나. 내생각이 다 맞다.'
그런 부정적 생각이 긍정적 생각으로 바뀌고 나자 수년 넘게 방안에서 꼼짝 안하고 못나게 살던 정회일이란 놈은 사라지고 이제는 많은 이들이 만나고 싶어 하는 독서 멘토로 성장하고 있다. 책이라는 것이 그렇다. 대부분이 저자가 경험하고 배우고 좋은 내용들만 추린 것이기 때문에 '배우고 생각하는' 자세로만 읽어도 많은 것이 변할 수 있다.
당연히 다 기억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계속 반복해서 다양한 저자와 책을 통해 어떤 생각을 접하면 점점 나의 생각도 바뀌게 된다. 아령 한두 번 든다고 근육이 생기는 게 아닌 것과 똑같다. 반복해서 꾸준히 하다보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건 책의 내용을 아는 게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다. 실천하지 않는 독서는 헛된 것이다. 생각이 바뀔 때까지 계속 읽어라. 생각이 바뀌어야 행동하게 된다. 다른 것부터 하고 독서해야지'하기 때문에 못하게 되는 것이다. 빌 게이츠는 1주일에 5권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빌 게이츠가 나와 독자님들보다 한가하겠는가? 독서의 중요성을 알고 우선순위를 먼저 두는 것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 당신이 정말로 변화하고 싶고 성장하고 싶을 때 하면 된다. 그리고 그 마음이 간절하지 않다면 무수한 핑계가 계속 생각날 것이다. 정말로 간절해질 때 도전하고, 간절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내가 성장하고 변화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적고 되새겨라. 사람은 분명한 이유를 알게 되면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재미를 느끼기에 하는 것이다. 나도 처음엔 그냥 재미있어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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