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많은 질문, 체계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베이컨은 “어떤 책은 맛보는 것으로 충분하고, 어떤 책은 삼키면 되지만 간혹 잘 씹어서 소화시켜야 하는 소수의 책이 있다”고 했습니다. 분석하며 읽기를 해내려면 자신이 정말 읽고 싶고 이해하고 싶은 책을 골라낼 수 있어야 합니다. 탐독할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분석하며 읽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서점에 가 보면 편안히 자리를 잡고 앉아 도서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서가를 찬찬히 살펴보다가 원하는 책을 뽑고 선 채로 한 시간을 훌쩍 넘기는 독서광들도 종종 있지요.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저자와의 대화가 가능합니다. 저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저자의 실수와 잘못까지도 너그럽게 감싸앉는 고급 독자일 가능성이 높아요. 대체로 책을 많이..